부모님과 연락을 끊고 살아도 될까요?
글쓴님께서 어렸을 때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겪었던 상처와 그로 인해 느꼈던 감정들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진심으로 공감합니다.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스스로 감당해야 했던 시간들, 그리고 친구들에게 의지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갔던 경험은 분명 쉽지 않았을 겁니다. 지금은 그런 아픔을 이겨내고 스스로를 잘 돌보고 계신다는 점에서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.
현재 부모님이 다정하게 대해주시지만, 과거의 상처로 인해 부모님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고 살까 고민하신다는 말씀 잘 이해했습니다. 하지만 부모님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는 것은 꼭 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. 과거의 상처는 분명 중요하고, 그것이 지금의 글쓴님께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사실이지만, 현재 부모님이 보여주시는 태도와 변화된 모습을 다시 한 번 천천히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. 부모님이 지금 보여주시는 다정함이 진심이라면, 과거의 상처와는 별개로 현재 관계를 조금씩 조율해 나가는 방향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.
글쓴님의 고민은 단절보다는 “어떻게 부모님과 건강한 거리를 두며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”에 가까운 것처럼 느껴집니다. 연락을 완전히 끊기보다,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연락을 조정해 보세요. 예를 들어, 부담이 될 때는 연락을 조금 줄이고,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대화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. 중요한 것은 글쓴님의 감정과 정신적 건강이 우선이라는 점입니다. 부모님께 죄책감을 느끼기보다, 지금의 자신을 보호하고 과거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조금씩 관계를 다시 만들어가겠다는 마음을 가져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.
만약 혼자서 이 상황을 정리하기 어려우시다면,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. 심리 상담은 글쓴님이 겪었던 아픔을 더 깊이 이해하고, 부모님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. 글쓴님의 고민과 결정을 응원합니다.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글쓴님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용기 있는 선택이니까요. 당신이 행복한 방향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.